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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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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문›, 1988
    디지털 실버 프린트 10점
    각 25 × 30 cm, 30 × 25 cm
    작가 제공

     

    제10회 광주비엔날레 «터전을 불태우라»(2014)에도 출품됐던 ‹고문›은 한국의 군부 독재정권이 국가 안보라는 미명 하에 무고한 시민들에게 자행한 다양한 폭력을 묘사한 연작이다. 각 사진마다 전문 배우나 작가의 지인이 물고문, 혀 뽑기, 바늘 고문, 통닭구이, 비행기태우기 등의 특정한 고문 형태를 연기한다.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1987년 6월 민주 항쟁 이후 촬영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쇄소들이 정부의 보복이 두려워 작가의 작품 인쇄를 거절했다. ‹고문›은 빈국이었던 한국이 신속한 산업화를 이룩하게 해준 정부 정책으로 인해 고통받고 인권을 부정당한 이들의 역경을 조명한 ‹사람›(1987~1993) 시리즈의 한 부분이다.

     

    김영수 (1946~2011, 부산 출생)은 서울에서 거주하며 활동했던 사진작가로, 1980년대 군부독재 정치의 억압 하에 왜곡된 역사와 현실을 비판하기 위하여 소외된 노동자, 상실된 인권, 도시 빈민 등의 주제로 작업하였다. 김영수는 1980년대를 풍미했던 다큐멘터리나 리얼리즘의 기존 형식에 저항하고 새로운 방법론을 시도하여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려 노력했다. 김영수는 1999년 사단법인 민족사진가협회를 창립, 2003년부터 2011년까지 회장을 역임하는 한편, 1990년대 후반부터는 영정사진을 찍는 봉사활동을 자처하기도 했다. 개인전으로는 «현존»(덕수미술관, 서울, 1981), «사람- 등신대»(두손갤러리, 서울; 현화랑, 대구, 1987), «사람-주민등록증»(바탕골미술관, 서울, 1987) 등이 있다. 생전에 참여했던 단체전으로는 «서울의 봄»(서울미술관, 서울, 1983), «민중미술 15년»(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94), 광주비엔날레(광주, 2002), «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니가타 현립 반다이지마 미술관, 니가타, 2007)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