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말하는가?›, 2020
부식 구리판 에칭, 동전
40 × 50 × 0.2 cm
‹비키니 바텀의 재앙›, 2019
천, 실, 마커 펜
60 × 110 cm
‹의심스럽지 않다›, 2019
나무판에 아크릴
65 × 45 cm
‹사랑의 바우히니아›, 2019
라이트박스, 트레이싱지, 아크릴 물감
60 × 60 cm
‹정의의 해바라기›, 2019
라이트박스, 트레이싱지, 아크릴 물감
60 × 60 cm
작가 제공
2019년 개인전 «왜 다치지 않았니»에서 작가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작품을 만들었다. 이들은 크게 흉터와 비손상이라는 두 부분으로 분류되었다. 그는 소가죽을 태우거나 동판을 에칭하고 종이를 찢고 천을 꿰매는 등 일련의 작업을 만드는 한편, 이미지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물리적으로 상처를 만드는 것 외에 어떤 문제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고민하기도 했다. 이전 전시에 나온 작품들이 대부분 작가 개인의 이야기에 관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피해자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어떤 형태가 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는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심리적 판자’를 제작하기로 결정했는데, 이 판자에는 상처 자국이 표면 전체에 새겨져 있다. 반면에 서서히 시들어가는 동전은 고인의 증언을 대변한다. 이 일련의 작품은 피해자들의 영혼을 불러들여 그들의 고충과 고민을 털어놓게 하는 등 진실을 회복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이는 ‘심리적 판자’와 동전이 수행하는 변혁적 정의를 통해 가능해진다. 작품은 수묵화와 문학 작품에서 전통적으로 발견되는 이미지와 상징을 통해 시대의 영혼을 소환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