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는 작가 최선이 2014년부터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는 상호관계적 진행 프로젝트이다. 하얀 캔버스에 가득한 뽀죡한 푸른 덩이들은 사실 하나하나 사람들이 남긴 숨결의 흔적이다. 이 프로젝트는 사회적 또는 인종적 차이로 인한 일부 개인에 대한 학대와 무지에 관련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반응으로서 기획했다. 일련의 비극적 소식을 목격한 작가는, 모든 생물이 숨을 쉬고 있음에도 모두 보이지 않음을 인지하며, 인간의 숨결을 포착 및 수집하고, 모두에게 부여된 동일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시각화한다.
국내 어느 도시보다도 외국인 노동자가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일하는 안산시를 시작으로, <나비>프로젝트는 다양한 연령, 인종, 국적, 성별의 사람들의 숨결을 포착하며 다양한 도시와 국가를 순회하고있다. 참가자들은 흰색 캔버스에 떨어뜨려진 몇 방울의 파란 잉크를 불어내어, 각자가 만든 호흡의 강한 시각적 효과를 남긴다. 하나의 커다란 작품으로서 이 작품은 푸른 나비로 가득 찬 하얀 들판처럼 보이며, 집단적 성취와 개인별 고유한 가치를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