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앙 니얌페타
코끼리 협동조합과 협업
‹혁명의 풍경›, 2020
리놀륨 판, 프린트, 설치 구조물;
가변 크기
‹우리 사이에 내려앉기›, 2020
영상
약 20분
작가 제공
크리스티앙 니얌페타, 최빛나, 관객참여
‹시민미술학교에 헌정›, 2020
작업대, 잉크 팔렛트, 잉크, 롤러, 종이
가변 크기
작가 제공
드로잉과 판화 제작은 답사, 연극, 토론과 함께 시민미술학교 수업의 중심이 되는 활동이었다. 이러한 활동들은 고통스러운 기억을 소화하기 위한 도구였으며 동시에 (특히) 소수자, 연약한 사람의 입장으로 현재에 개입하기 위한 실천이었다. 니얌페타는 ‹혁명의 풍경›을 통해 시민미술학교 참여자들이 남긴 판화의 ‘재물질화’, 즉 재제작, 재사용, 재유통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혁명의 풍경›은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된다. 쾰른 전시를 위해 만들어진 작업은 작가가 72점의 이미지를 선별해서 제작한 모바일 버전이다. 다른 하나는 광주 기반의 협동조합 코끼리가 레이저 커팅기로 제작한 이미지로 구성된 보다 기념비적인 규모의 버전이다.
크리스티앙 니얌페타의 ‹혁명의 풍경›은 아래 시민미술학교 참여자들의 고무판화의 드로잉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쾰른의 작업을 조정하고 확장하여 광주에서 선보이는 ‘홈(home) 버전’은 광주 기반의 협동조합 코끼리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백인순, 배영자, 채승원, 조광희, 조향훈, 조현종, 조인숙, 조지은, 조연아, 조영인, 최명숙, 최숙희, 은명희, 젬마, 경옥, 하윤정, 한남수, 홍미란, 현화, 황나미, 정은희, 정은주, 정형수, 정혜옥, 정현주, 정진, 정옥녀, 정상인, 정선희, 정선화, 정용, 주하경, 주영희, 강준광, 강명, 강용운, 김병수, 김복희, 김은숙, 김길순, 김경애, 김경진, 김경래, 김향남, 김희중, 김희경, 김현자, 김이호, 김이경, 김인호, 김정아, 김정미, 김정숙, 김진선, 김모란, 김미경, 김미선, 김미숙,김명희, 김성주, 김성송, 김선재, 김선숙, 김수철, 김수미, 김순례, 김용민, 김영숙, 김유경, 고경, 고숙영, 옥경, 이 세실리아, 이철승, 이동섭, 이은숙, 이광숙, 이해순, 이희숙, 이정숙, 이남옥, 이선희, 이성자, 이성주, 이승국, 이영님, 이영림, 임경옥, 임정림, 임종현, 임미리, 임명숙, 임수화, 임영희, 미란, 미순, 나경옥, 나미라, 남향라, 노향옥, 노명희, 오은일, 오인숙, 박병국, 박병규, 박은아, 박현화, 박재현, 박장철, 박 마멜타, 박 마르타, 박태순, 박영숙, 박연옥, 표정두, 류수현, 서유현, 성한얼, 신현숙, 신정미, 신미향, 신선일, 시훈, 시원엄마, 송한얼, 송현경, 송일지, 송점숙, 송미영, 스텔라, 택수, 양희유, 양송희, 영혜, 연자, 용아, 유명란, 유시훈, 유신정, 윤을진, 윤희정, 원순남, 원희, 익명의 공동작업
시민미술학교는 천주교 광주대교구에서 조직되었으며,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물리적 피난처, 재료, 시설 및 물품을 제공받았다. 광주 시민이 경험한 억압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서적 고통과 순교에 종종 비교되곤 한다. 니얌페타의 ‹그리스도의 증인들, 시민미술학교 정은희의 목판화로부터›는 독일의 코로나19 초기 폐쇄 기간 동안 세계 예술 아카데미 전시장 창문에 전시되었다.
‹우리 사이에 내려앉기›는 크리스티앙 니얌페타가 «광주 레슨»을 위해 만든 모듈식 플레이리스트이다. 이 플레이리스트는 하나의 주체가 가지는 저자성을 넘어선 애정, 유대, 등장, 물질, 기억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문서, 헌정사, 비가, 영상 클립, 사진, 현장음, 음성 기록, 노래로 구성된 이 플레이리스트는 «광주 레슨»을 제작하는 과정에 대한 일종의 연구 과정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시민미술학교에 헌정›은 작업 공간이자 자료실로, 관람의 경험을 보다 역동적인 배움의 상황으로 만들기 위해 마련되었다. 여기서 전시 방문객들은 전시 주제에 대해 더 알아보고 대화하면서 ‹혁명의 풍경›에 전시된 판화 원판들을 임의로 선택해 인쇄하고 전시장 밖으로 가져갈 수 있다.
쾰른 «광주 레슨»전에서는 이 작품과 함께 요하네스버그 위츠 예술학교의 2020 드로잉 및 동시대 실천 III 코호트의 ‹요하네스버그로부터 온 편지›를 선보였다. 작가이자 교육자인 란고아토 흘라세인이 구성한 ‘2020 드로잉 및 동시대 실천 III 코호트’는 임시적으로 운영되는 여러 개의 컬렉티브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편지를 쓰는 행위를 세계를 잇는 다리를 만드는 행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구상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일종의 기술로 가정하여 편지 쓰기를 실천해왔다.
«광주 레슨»에서 이들은 광주를 수신자로 가정한 편지를 써 보내왔다.
크리스티앙 니얌페타 (1981년 르완다 출생)는 미술, 디자인, 이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로,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를 화두로 전시, 영상 작품, 서정적인 퍼포먼스를 아우르는 작품 활동을 통해 기념물과 번역의 개념을 고찰한다. 그의 최근 프로젝트로는 ‹École du soir›(조각센터, 뉴욕, 2019)과 ‹슬픔 없는 사랑스러움으로 가득한 정원›(현대미술관, 라이프치히, 2019)이 있다. 또 현대미술관(브리즈번, 2019)과 캠든아트센터(런던, 2017)에서도 전시회를 열었고 제5회 우랄 인더스트리얼 현대미술 비엔날레(예카테린부르크, 2019), 다카르 비엔날레(다카르, 세네갈, 2018), 그리고 제11회 광주비엔날레 (광주, 2016)에도 참여했다. 니얌페타는 온라인 라디오 방송국 Radius를 운영 중이며 현재 골드스미스 런던대학교 시각문화학 박사 과정 중에 있으며 2019년에 The Art Prize Future of Europe 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