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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두아르도 몰리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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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 산›, 2020
    드로잉, 사진, 콜라주
    가변 크기
    작가 제공

     

    에두아르도 몰리나리는 아르헨티나의 역사와 관련된 아카이브를 다루는 데 있어 국가 테러와 현대 사회 속 투쟁의 식민지적 뿌리를 파헤치고, 공화당 출범 신화, 독재정권, 제도적 폭력성, 자유주의 경제 정책, 인종 차별, 생태 학살(ecocide) 및 구조적 사회·경제 불평등 사이의 숨겨진 관계를 추적한다. ‹철 산›은 약 20년째 진행 중인 ‛워킹 아카이브’의 일환으로, 예술, 역사, 영토 간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한다. 오랜 기간 동안 작가는 걷는 행위를 하나의 예술적 실천으로, 다양한 영역으로의 이동에 대한 은유적 표현으로, 그리고 공동체 연구를 진행하는 도구로 발전시켜왔다. 몰리나리는 콜라주 기법를 이용해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한 이미지와 기억을 전략적이고 시적으로 재구성해 새로운 정치적 상상력을 자신의 실천 속에서 펼쳐낸다. 그는 예술학도 시절부터 지금까지 모아온 자료와 기존의 작품에 새로운 시간의 층을 덧대어 콜라주의 콜라주를 완성했다. 그는 이 작업을 통해 일종의 예측 게임을 한다. 즉 미래를 주관하고 인생의 면모를 인식할 수 있는 기억을 전달한다. 이러한 예측 행위를 통해 과거의 유산은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닌 행동이 되어 현재의 문제로 재탄생한다. 다시 말해, 과거의 유산은 그 의미를 이해하고 생명을 불어넣어야 하는 하나의 힘과 에너지가 되는 것이다. 몸과 마음을 탈식민화하고 해방시키기 때문이다.

     

    에두아르도 몰리나리(1961년 아르헨티나 출생)는 작가이자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소재한 국립예술대학교의 시각예술학과 교수이며 연구가이다. 예술적 행위로서의 걷기, 예술적 방법과 도구를 이용한 연구, 초학문적 공동작업 등이그의 실천의 중심을 이룬다. 그의 작품은 드로잉, 콜라주, 사진, 설치, 공공미술, 회화, 영화, 글쓰기, 출판을 모두 아우른다. 2001년 그는 예술, 역사, 그리고 공간 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시각 자료실인 ‹워킹 아카이브: 걸어다니는 기록관›을 만들었다. 그는 국제 뉴시어터 페스티벌(EUROKAZ, 자그레브, 2009), 아카데미에 데어 쿤스테(베를린, 2007), 벨테코아트센터(켐니츠, 2007~2008) 그리고 파스렐 현대예술센터(브레스트, 2005) 등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몰리나리가 참여한 전시로는 «움직이는 유산»(구 해군사관학교 5월의 광장 어머니회 집, 부에노스아이레스, 2019)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