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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 홍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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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 홍카이(1971년 대만 출생)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미술대학교에서 실습 기반의 박사학위를 수료했다. 연구를 기반으로 한 그녀의 작업은 ‘듣기’와 힘, 그리고 생생한 경험의 교차점에서 발생하는 식민주의나 디아스포라적 만남의 지식의 정치성을 다룬다. 그녀의 다학제간 연구는 ‘소닉 사회성’을 실험하며 욕망의 생산, 노동의 역사, 동거의 경제 및 지식의 형성을 비판적으로 엮는 다른 시공간을 생각한다.

     

    <하제(Hazzeh)>, 2019

    ‘하제’는 아랍어로 ‘흔들다’ 또는 ‘떨림’을 의미하며 ‘지진’을 의미하기도 한다. 왕 홍카이의 연구는 역사의 무거움 속에서 갈라지고 요동치는 팔레스타인의 갈등을 맥락화한다. 지금은 잊혀지고 금지된 ‘누와(Nuwah)’는 팔레스타인의 전통적인 애도 방식이다. 작가는 누와와  제넷(Genet)의 지진학적 방법론을 통해 요르단의 주변 풍경을 이해하고자 했다. 그녀는 위 세대에게 ‘누와(애도의 노래)’를 전해 들었던 젊은 요르단, 팔레스타인 여성들과 협업했고, 그들에게 조르단 북부와 팔레스타인 곳곳에서 균열된 암석에 대고 공개 리허설 형식으로 애도의 노래를 부르도록 했다. 왕이 녹음을 진행하는 사이, 노래를 부르던 여성들은 메아리쳐 돌아오는 풍경의 노래에 귀 기울였다. 그러므로 <하제>는 세상에서 분리 된 역사와 대화하려는 시도로서, 요청하고, 존중하고, 슬퍼하고 또 듣는 상징적인 행동을 함께 엮어가는 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