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담은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한 대표적인 민중 화가로, 1995년 제1회, 2000년 제3회 광주비엔날레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품 중 가장 잘 알려진, 민주화 운동 당시와 이후에 제작된 목판화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 연작은 일본과 유럽, 미국 전역에서 전시된 바 있다. 또한 몇몇 작품들은 책 표지 및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에 사용되기도 했다. 특히 <횃불 행진>(1983)은 민주화 운동에 관한 수많은 학술 서적과 일반 서적의 표지를 장식했으며 한국의 민주화 과정을 대표하는 상징이 됐다.
홍성담은 민주화 운동이 전개되는 동안 사무 책상용 고무패드로 첫 판화를 만드는 등 시민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포스터 제작과 거리 예술에 주력했던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작가의 판화는 순간의 생생한 현실을 포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