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빛 좋은 공기›, 2018
2채널 비디오, 4채널 사운드
42분
2018 광주-부에노스 아이레스 청소년 영상교류 워크숍
‹거울-당신의 고통을 나누는 방법›, 2018
영상
19분 4초
2019 광주-부에노스 아이레스 청소년 영상교류 워크숍
‹우리와 당신을 이어가는 방법›, 2019
영상
15분 38초
‹친애하는 지구 – 사진 시리즈›, 2019/2020
피그먼트 프린트 18점
각 45 × 32.5 cm
작가 제공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임흥순의 영상 설치 작업 ‹좋은 빛 좋은 공기›는 아르헨티나와 광주를, 그리고 두 국가의 비극적 사건에 대한 기억을 살려내고 있는 인권단체인 5·18 희생자 어머니회와 5월 광장 어머니회—아르헨티나 마지막 군부독재의 희생자 어머니들—를 역사적으로, 또 정서적으로 잇는다. 작가는 기억의 장소, 아카이브, 풍경,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와 인터뷰, 기록으로부터 출발해, 현실 속으로 스며드는 시적인 기억을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과거가 우리의 집단적, 개인적 자아에 미치는 다양한 형태의 영향을 시각화한다. 임흥순은 이 광범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광주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사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대의 역사를 배우고 자국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작가와 함께 영상물, 퍼포먼스, 텍스트 등의 도구를 활용하여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서 역사를 재해석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그간 기억의 현장들을 방문하며 모아온 그만의 기록들, 돌 컬렉션, 작은 오브제들과 사진 등도 소개된다. 비극을 목격하고 살아남은 이 오브제들은 그들 각자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전한다.
임흥순(1969년 서울 출생)은 서울과 제주도에서 활동하는 작가이자 영화감독이다. 그는 자신의 노동자 가족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창작 영역을 확장해 사회, 정치, 경제, 국가적 맥락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매우 정치적이면서도 감성적인 그의 작품은 사진, 설치 작업, 공공미술, 커뮤니티 아트, 영화 등 다양한 시각 매체를 통해 구현된다. 그는 ‹비념›(2012), ‹위로공단›(2014), ‹려행›(2016), ‹환생›(2017), ‹교환일기›(모모세 아야x임흥순, 2015~2018),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2019) 등 여러 편의 장편영화를 만들었다. 그의 최근 작품들은 샤르자 비엔날레(샤르자, 2015)와 모마 PS1(뉴욕, 2015), 국립신미술관(도쿄, 2015), 테이트 모던(런던, 2015), 링컨센터(뉴욕, 2016), 퐁피두센터(파리, 2016), 타이베이 비엔날레(타이베이, 2016),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부천, 2017), 부산국제영화제(부산, 2017), 베를린 세계 문화의 집(베를린, 2017), 카네기 인터내셔널(피츠버그, 2018) 등에서 전시되었다. 2017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2017에 선정되어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믿음·신념·사랑·배신·증오·공포·유령»(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이라는 전시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