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기억법›, 2018
신문에 디지털프린트 50점
각 54.5 × 39.5 cm
작가 제공
제12회 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2018)에 출품된 ‹연상기억법›은 국군광주병원 원내에서 촬영한 사진을 신문에 프린트해 비엔날레 기간 동안 설치한 작품이다. 국군광주병원은 특히 전두환 군부로부터 잔혹한 고문과 폭행을 당한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았던 곳으로, 5·18민주화운동의 암울한 역사의 한 축이 되는 장소이다. 연상기억법의 목적은 기억을 돕는 것이다. 작가는 국군광주병원의 잔해를 기록한 흔적들을 통해 개인적인 기억을 소환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으로서 구(舊) 국군광주병원의 현재의 이미지 ‘아카이브’를 구축한다.
백승우(1973년 대전 출생)는 현실과 비현실, 가상과 실제, 보이는 것과 감춰진 것들의 미묘한 경계를 드러내며 사진 매체의 속성을 탐구하는 작가이다. 한국에서 사진을 공부하고, 런던 미들섹스대학에서 순수미술과 이론 석사를 마쳤으며, 현재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개인전으로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16», «워킹 온 더 라인»(Center A, 밴쿠버, 2015), «블로우 업»(Misashin Gallery, 도쿄, 2011)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절제된 시각»(벨파스트 포토 페스티벌, 벨파스트, 2019), 제12회 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광주, 2018) 등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