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셔록의 아카이브 문서, 1979~2020
디지털 자료
팀 셔록 제공
팀 셔록은 1980년부터 5·18민주화운동을 취재해온 미국 기자로, 1996년 미국 일간지 『저널 오브 커머스』(The Journal of Commerce)(1996년 2월 27일자)에 한국의 신군부가 5·18민주화운동을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지미 카터 미 대통령과 행정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최초로 보도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한국의 주간지 『시사저널』(현 『시사인』)에도 게재된 이 기사가 알려지면서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학생들의 시위가 시작됐다. 본 전시에서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셔록이 정보자유법(Freedom of Information Act)에 따라 확보한 4천여 건의 기밀 해제 문서들도 볼 수 있다.
또한 일본가톨릭정의평화협회가 발간하고 팀 셔록 기자가 젊은 시절 배포를 도왔던 1980년 5월 민주화 운동에 관한 팸플릿(1980년 8월) 사본과, 기자와 다른 미국인들에게 민주화 운동을 상세히 알려준 일본 잡지 『AMPO』에 게재된 『동아일보』의 분실된 (검열된) 전보(1980년 5월 19일~5월 20일), 기자가 1981년 2월 처음 광주를 방문할 당시에 촬영한 사진들도 태블릿에서 확인할 수 있다. 셔록의 기밀 해제 문서 원본은 5·18기록관이 소장하고 있다.
팀 셔록(1951년 미국 출생)은 워싱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기자이다. 선교사이자 구호 활동가인 부모님과 함께 일본과 한국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그는 1996년, 미국 카터 정부가 1980년 광주학살을 묵인 혹은 승인했다는 내용이 담긴 정부 기밀문건을 공개해 광주 민주화 운동의 진실에 다가갈 수있는단초를제공했다.지난20년간 『더 네이션』지의 특파원으로 국가 안보와 동아시아에 관해 취재해왔으며, 2017년부터는 한반도와 미국 간 관계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한국에서 그는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를 통해 지속적으로 취재 보도를 해왔으며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살롱』, 『더 프로그레시브』, 『워싱턴포스트』, 『인터 프레스 서비스』 등에도 기고해왔다. 2015년에는 광주 명예시민으로 선정되었다.